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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관리/일하고 성장하기

기획자의 시그니처 타입

2021. 2. 15.

재미있는 글을 봤는데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대충 요즘 기획자들 다 클럽하우스하고 블로그에 노코딩 글 쓰고 브런치로 책 출간 꿈꾼다는 글이었다.

정말 이렇게나 공감이 갈수가... 그리고 이 글을 보자마자 예전에 봤던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1인 개발자이자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는 사윤님의 영상이다. 사윤님은 개발자이시지만 IT 업계에 속해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야기이다.

뛰어난 개발자 시그니처타입을 좇는 것에 대하여...

소위 말해서 '뛰어난 개발자'에 대한 IT 업계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 본업 개발, 취미도 개발

- 운영성 업무보다는 설계와 기술적 리딩을 담당하고 

-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걸 도입해서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 깃헙과 블로그 관리도 열심히 하고

- 강의도 하고 책도 내면서 그 영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네임드가 됨

 

사윤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시그니처 타입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윤님의 성향은 시그니처 타입과는 달랐는데 애초에 기획한 것을 빨리 구현해내기 위해 개발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필요하면 만들어져 있는 것을 갖다가 쓰고 기술 자체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던 것.

사윤님의 결론은 '나는 그런 시그니처 타입 개발자의 삶을 지향하는게 아닐 뿐이다' '너무 개발을 신성시하고 부심부리고 그럴 필요 없다'

그리고 사윤님이 이러한 마인드셋을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너무나 공감이 갔는데 시그니처 타입을 포기하면 자기합리화하는거 같고 루저가 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스로를 너무 몰라서 기준이 없었기 때문.

결국 스스로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회사를 다녀보면서 경험을 통해 삶의 방향을 조정해 나가는게 방법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경험을 통해 방향성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요즘처럼 아직 사회에 진입하기 전인 학생들에게까지 특정 시그니처 타입을 강요하는 업계의 분위기가 버겁기도 하다.

한 마디로 기업은 개인이 시행착오를 겪고 방향성을 조정하는데 시간을 줄 여유가 없으니 정형화된 시그니처 타입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과 일하는게 편하고 익숙하니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회사,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나만의 기준과 평정을 잃지 않고 가는 것이 핵심이겠지.

그리고 이런 시그니처 타입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일하는게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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