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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리

04. 유입 → 탐색 퍼널 개선하기: 탐색 늘리기

2022. 10. 3.

이전 글에서 유입 → 탐색 퍼널의 핵심 이벤트인 페이지 조회와 스크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데이터 수집과 관련하여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보면, 페이지 조회와 스크롤 모두 GA에서 측정하는 page_view, scroll 이벤트로 측정할 수 있다. page_view 이벤트 수조회수는 웹 only인 경우 동일하게 간주할 수 있고 scroll 이벤트는 페이지의 90% 이상 스크롤 했을 경우 집계된다. 추가로 블로그 내 탐색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page_referrer 매개변수를 맞춤 측정기준으로 추가해주었고 UA에서 행동 흐름을 살펴보았다.

page_view 이벤트를 분석하기 위해 조회수를 기준으로 사용자당 조회수, 이탈률 항목을 살펴보았다. 사용자당 조회수가 높은, 즉 반복 조회되는 페이지인 메인 페이지('서비스 기획자의 삽질하는 공간')와 시리즈 첫 번째 게시글('이커머스 시스템 기획 프레임워크')들은 추가 탐색을 유도하기 유리해보였다. 이탈률이 낮은 경우 역시 해당 페이지에서 추가 탐색이 발생한다는 의미인데 메인 페이지('서비스 기획자의 삽질하는 공간')와 시리즈 리스트 페이지('서비스 기획/바닥부터 이커머스 시스템 기획' 카테고리의 글 목록')등이 있었다.

scroll 이벤트 분석에서는 조회수 대비 스크롤 이벤트 수의 비율을 통해 페이지 하단 영역에 추가 탐색을 유도할 경우 유리한 페이지를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페이지 탐색 경로는 크게 페이지->리스트페이지->페이지 두 가지의 구조를 가지며 페이지->페이지로 이동하는 경로의 경우 시리즈 정주행과 같은 연속적인 탐색이라기보다는 내가 직접 페이지 내에 관련 콘텐츠 링크를 첨부한 케이스였다.


페이지 조회 탐색 늘리기

메인 페이지 개선

메인 페이지시리즈 리스트 페이지의 이탈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페이지->리스트 구조의 페이지 탐색 경로를 갖기 때문이다. 메인 페이지에서 최신 순으로 정렬된 전체 글을 탐색할 경우 페이지 뒤로가기를 통해 메인 페이지를 반복적으로 조회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래도 SQL 연습문제 풀이를 거의 매일 업로드 하다보니 SQL 연습문제가 최신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력서나 프로필에 첨부한 블로그 링크를 통해 이러한 메인 페이지를 접하게 된다면 서비스 기획과 인식이 잘 매칭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UI 변경을 최소화 하면서 탐색을 도모하는 방법은 정렬 조건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 관점에서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간단한 HTML/CSS 만 수정한다는 전제하에)

전체 글이 최신 순으로 정렬되어 있는 메인 페이지

따라서 최신 글은 여전히 노출하면서 + 이탈률이 낮은 시리즈 리스트 페이지로 유도 + 전체 블로그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도록 메인 페이지의 구성을 다양화하기로 하였다.

핵심은 최신글과 다른 카테고리를 함께 노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커버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는 북클럽 스킨이 가장 적절해보였다. 그래서 최신글 / 블로그로 데이터 분석하기 / 바닥부터 이커머스 기획 3개의 커버 아이템을 추가하여 메인 페이지를 꾸며주었다.

최신글의 경우 more 버튼이 제공되는 섬네일 리스트형 UI를 사용하여 최신 순으로 정렬된 전체 글 탐색을 현행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2개의 커버 아이템은 최신글과 달리 시리즈라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 뉴스레터형 UI를 사용하였다.

한편 뉴스레터형 UI에도 more 버튼을 추가하여 시리즈 리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반응형에서 깨지고 텍스트 버튼이 중복되는 등 원하는대로 반영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안으로 타이틀에 <a> 태그를 추가하고 치환자 나  를 입력했는데도 해당 카테고리로 이동되지 않았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ㅠ)

커버 아이템 타이틀에 링크 넣기 실패

또한 시리즈 리스트 페이지로 유도될 수 있게 메뉴에 추가해주었다. 이로써 이전 스킨보다 카테고리 접근성이 훨씬 강화되었다. 새로운 시리즈를 발행할 때마다 상단 메뉴를 기획전처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시리즈 리스트를 메뉴에 추가


스크롤 탐색 늘리기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만약 찾고 있는 키워드-제목-서론 이 세 항목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보지 않고 이탈할 것이다.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지 않는 경우 페이지->페이지 구조의 탐색은 더욱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기본적으로 페이지 하단에 관련글 추천 영역이 존재하고, 서론 부분에 다른 콘텐츠의 링크를 첨부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들어오자마자 이탈하라는 격)

서론에서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기를 바라는 사용자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보기를 원하는 저자 사이에 합의점을 찾아보자면 서론 부분에서 '아래에 원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힌트를 주는 것이다. 이 힌트가 바로 목차이다.

이러한 힌트는 사용자 뿐 아니라 구글 크롤링 봇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준다. 실제로 많은 블로그들이 SEO 최적화의 방법 중 하나로 목차 작성하기를 꼽는다. 구글에 여러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면 검색 결과 최상단 영역에 노출되는 대부분의 글은 목차를 가진 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검색 결과 최상단 영역. 아예 구분되어 있다.

서식을 만들어서 목차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법은 해당 글을 참고하였으며 jquery 파일을 업로드하고 코드 약간을 추가해주면 된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조금씩 커스텀을 시도해 보았다. 자잘하게는 썸네일 비율이나 타이틀 스타일 변경까지 적용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티스토리는 자유도가 높은 듯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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