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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도구

노션 절대 쓰지 말 것

2020. 12. 22.

'노션병'에 걸리지 마세요

노션에 대해 이야기를 할건데 다들 이렇게 제목에서 어그로 끌길래 나도 한 번 써봤다. 노션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글이 ㅍㅍㅅㅅ의 <'노션병'에 걸리지 마세요>이다. 이 글의 요지는 '노션은 신이 아니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스타트업 업계에 만연한 소위 힙스터 분위기를 경계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기록을 위해 노션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별 다른 이유가 없다. 지금도 휘황찬란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 때 선택했던 툴이 에버노트였어도 나에게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노션을 구성하는 정보 구조와 콘텐츠 기획이다.

따라서 어떤 용도로 노션을 쓰려고 하는지가 먼저 정의되어야 한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노션과 블로그의 용도를 명확히 구분했다. 노션에 작성하고 블로그에 다시 업로드하는 중복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보 제공 타겟을 기준으로 노션은 를 위한 자료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위한 콘텐츠 발행 공간으로 정의했다.

그 다음은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가 정의되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에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싶었고 매일매일 습관을 관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테이블에 읽은 책 리스트를 기입했다. 해빗 트래커는 피아노 학원에서 사과 색칠하는 것처럼 체크리스트로 만들었다. 이렇게 어떤 주제를 어떻게 기록할지 정의한 다음에 세부적인 방법(데이터 표기 방식, view 전환 등)은 다른 사람들의 탬플릿을 참고하여 디벨롭하면 된다.

노션에서 작성한 독서 리스트
노션에서 작성한 해빗 트래커

노션의 용도가 명확하지 않다면 다른 기록 툴이나 블로그를 전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러 툴을 탐색해보는 것 자체가 즐겁고 의미있기도 하지만 셋팅이나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런 경험이 잦아지니 기록 자체가 흐지부지되곤 했다. 나도 이 정도나마 구분을 짓고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키는데 6개월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록을 내 머릿속에 남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노션 왜 써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노션 절대 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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