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뉴스레터의 천국이다. 뉴닉은 이미 큰형님뻘이고 개인이 콘텐츠의 주체가 된 일간이슬아까지 눈만 뜨고 있으면 알아서 코앞까지 세상사를 대령해준다. 한가득 쌓여버린 뉴스레터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난)에 대한 자괴감은 구독자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200자 데일리 뉴스이다. 나의 데일리 루틴에 포함되어 있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뉴스레터로 배달되는 기사를 읽고 전체 내용을 200자 내외로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모티브를 얻은 건 전직 기자 마리온님의 블로그이다.
찾아보니 이미 많은 인터넷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포맷의 뉴스였다. 기사를 읽으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나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작문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짧은 글이라서 부담이 없다는게 중요했다.
내가 구독하는 뉴스레터는 두 개인데 그 중 하나가 IT 전문지인 바이라인 네트워크이다. IT 분야를 중심으로 각 기자마다 전문 영역이 있어 종합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노션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뉴스레터로 해당 일자에 발행된 기사를 먼저 읽는다.
이후 노션에 200자로 정리하는 과정을 진행하는데 페이지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상단에는 그 달의 캘린더 뷰를 배치한다. 달이 넘어가면 작성한 페이지들은 아래 지난 뉴스 아카이빙에 끌어다 놓는다. 다른 데이터베이스여도 구성 항목이 같으면 이동이 가능하다.
하단에는 지난 뉴스를 리스트뷰로 아카이빙한다.
페이지 상세는 다음과 같다.
- 타이틀에 날짜를 기입한다. 이 때 내가 작성한 날짜가 아닌 기사 발행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IT 트렌드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 태그는 기사에 나온 키워드 위주로 작성하되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은 분야나 유사 기업(네이버하면 카카오, 배민하면 요기요)도 추가해주면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 복붙한 링크 하단에 제목과 내용을 도합 200자 내외로 작성한다. 초반에는 글자수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지만 보통 제목 포함 5~6줄의 분량이 나온다.
- 당일 여러 개의 기사가 발행되면 새로운 페이지를 생성하지 않고 같은 페이지에 이어서 작성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막연하게 구글에 뉴스 검색하기 이전에 태그를 검색한다. 내가 읽고 작성했던 내용을 보면서 떠올리면 자료조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사들이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돌고 돌기 때문에...)
다만 아쉬운 점은 리스트에는 날짜와 태그만 노출되기 때문에 하나씩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카이빙의 뷰 방식을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지난 5월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진행한 결과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은 일어나자마자 하다보니 잠이 덜깨서 횡설수설한다는 것인데 의식적으로 집중해서 끝내려고 한다. 200자 데일리 뉴스 역시 쓰는 시간이 읽는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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