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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리

부캐를 만들어보자

2021. 1. 25.

발단

작년에 한창 예능에서 부캐 만들기가 인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솔직히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블로그 닉네임을 지으려니까 생각이 났다.

부캐 생성의 의미

유산슬은 본캐에 가려졌던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프로그램을 안 봐서 잘은 모르지만 유재석도 그 유산슬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엄청 부담스럽고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앨범을 내는데 성공했고 무엇보다 성공 사례를 남겨 후속작(싹쓰리, 환불원정대)에 길을 열어주었다.

부캐의 기능

본캐로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반면에 부캐에게는 상대적으로 본캐보다 부족해도 되지만 색다른 모습이 발견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캐 생성은 성장물로써도 가치가 있다. 유재석은 완성형이지만 유산슬은 신인 가수이니까.

본캐와 부캐의 관계

그렇다면 본캐랑 부캐는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닌 것 같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컨셉을 잡을 때 자신에게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연예인 자아(부캐)의 기반이 일반인 자아(본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부캐를 만들 것인가

고장극 주인공의 한자어 이름을 해석하면 그 캐릭터의 인생 전체를 대변하는, 즉 스토리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관이 담겨있다. 우리는 본명은 짓지 못했지만 부캐명은 직접 지을 수 있다. 따라서 부캐를 생성한다는 것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정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더 못짓겠다!

가치관, 이상향을 표현하면서도 어감이 착 붙고 기억에 잘 남는 그런 닉네임...

이러다 그냥 떡볶이 이런 걸로 지어버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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